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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관하여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이방인』(L'Étranger)

by 슬완빠(papa is ok)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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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이방인(L'Étranger)1942년에 출간된

실존주의 소설로, 주인공 뫼르소(Meursault)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계와의 소외를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은 무의미한 세상 속에서 인간의 존재가 어떻게 부조리하게 전개되는지를

탐구한다.

카뮈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과 그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규범에 대한 도전과 무의미함을 철학적으로 표현했다.

1. 주요 등장인물

1) 뫼르소:

소설의 주인공으로, 감정적으로 무심하고 삶에 대한 특별한 목표나 열망이 없는

인물이다. 그는 사회적 규범과 감정에 얽매이지 않으며, 인간의 삶에 부조리함이

가득하다고 느끼는 냉정하고 무관심한 태도를 지닌다.

 

2) 마리 카르도나:

뫼르소의 연인으로, 뫼르소의 무관심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관계를 지속하려 한다.

그녀는 전형적인 사회적 기대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사랑과 결혼을 원하지만

뫼르소는 그러한 감정에 무관심하다.

 

3) 레이몽 신테스:

뫼르소의 이웃으로,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아랍인 애인과의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뫼르소를 사건에 연루시킨다. 뫼르소는 레이몽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레이몽의 도덕적 잘못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

 

4) 뫼르소의 어머니(마망):

소설에서 중요한 상징적 인물로,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에도 무관심한 반응을 보인다.

그녀의 죽음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2. 줄거리 요약

1) 어머니의 죽음

소설은 뫼르소의 어머니(마망)가 사망했다는 소식으로 시작된다.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않으며, 그녀의 장례식에서도

냉정한 태도를 유지한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슬퍼하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날씨가 덥다는 등의 사소한 사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장례식 후 그는 일상으로 돌아가며, 어머니의 죽음을 큰 사건으로 여기지 않는다.

 

이 장면에서 독자는 뫼르소가 사회적 규범이나 감정적 반응에 무관심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을 삶의 중요한 사건으로 보지 않고, 단순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이로 인해 그는 사회적 관습에 따라 슬픔을 표현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기대에

부응하지 않게 되며, 이 태도는 후에 그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심판을 받게 되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2) 마리와의 관계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며칠 후, 뫼르소는 직장에서 아는 마리 카르도나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마리는 뫼르소에게 관심을 보이며, 두 사람은 곧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하지만 마리가 뫼르소에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뫼르소는 결혼에 대해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그는 마리와의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무관심하며,

사랑이나 결혼에 대한 열망이 없다.

 

뫼르소는 마리의 사랑에도 무심한 태도를 유지하며, 감정적인 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는 그가 사회적 관계나 도덕적 규범을 따르지 않고, 삶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마리는 뫼르소와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뫼르소는 그저 "원한다면"

결혼할 수 있다고 말하며, 결혼의 의미나 중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3) 레이몽과의 관계

뫼르소의 이웃인 레이몽 신테스는 아랍인 애인과의 문제로 폭력적인 갈등을 겪고 있으며,

뫼르소에게 도움을 청한다. 레이몽은 뫼르소에게 자신의 애인을 공격하기 위해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하고, 뫼르소는 이에 별다른 생각 없이 협조한다.

뫼르소는 레이몽의 도덕적 잘못에 대해 판단하지 않으며, 그저 상황에 휩쓸려 행동한다.

이후 레이몽은 아랍인 남성과 싸움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뫼르소는 우연히 사건에 연루된다.

뫼르소는 별다른 이유 없이 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해변에서 아랍인을 마주치게 된다.

당시 무더운 날씨와 뜨거운 태양 때문에 뫼르소는 극도로 불편한 상태였으며, 그 상황 속에서

충동적으로 총을 발사하여 아랍인을 살해하게 된다. 뫼르소는 이 살인 사건을 감정적으로

이해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그저 벌어진 일로 받아들인다.

 

4) 재판과 사회적 고립

아랍인을 살해한 후, 뫼르소는 체포되어 재판에 넘겨진다.

재판 과정에서 그의 살인 사건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보여준 무관심한 태도가

주요한 논점으로 부각된다. 검사는 뫼르소의 무감각한 태도를 사회적 규범에 반하는

비인간적인 행동으로 묘사하며, 그가 도덕적으로 타락한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재판에서는 뫼르소의 살인 동기보다는 그의 감정적 무관심이 더 큰 문제로 취급된다.

 

뫼르소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논리적 설명을 하지 않으며,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해

별다른 변명을 하지 않는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받으며,

사회는 그를 냉혈한 범죄자로 규정한다. 뫼르소의 무관심한 태도는 결국 그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그는 자신의 부조리한 처지를 인식하게 된다.

재판에서 뫼르소는 사형을 선고받게 되며, 그는 삶과 죽음에 대한 무의미함을 점차 깨닫는다.

 

5) 사형 선고 후의 깨달음

사형 선고를 받은 후, 뫼르소는 감옥에서 자신의 처지를 성찰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곧 죽을

운명임을 받아들이며,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불가피하며,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삶은 무의미하다고 느낀다.

그는 신앙이나 구원을 받아들이지 않고, 인간의 삶이 본질적으로 부조리하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사제는 뫼르소에게 신앙을 통해 구원을 받을 것을 제안하지만, 뫼르소는 이를 거부한다.

그는 신의 존재나 사후 세계에 대해 무관심하며, 삶이란 단순히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뫼르소는 결국 죽음에 대해 초연해지며, 자신이 살았던 삶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그는 세상과 사회의 도덕적 규범에서 벗어나,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3. 주제 분석

1) 부조리한 세계

부조리는 카뮈 철학의 핵심 개념으로, 인간 존재의 무의미함과 그에 대한 인식 사이의

갈등을 나타낸다. 뫼르소는 삶의 부조리를 인식한 인물로, 세상에 대한 기대나 목표 없이

무관심하게 살아간다. 그는 세상의 규칙이나 사회적 관습에 따르지 않고, 감정적으로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어머니의 죽음, 연인 마리와의 관계, 아랍인 살해 사건 모두

그에게는 단순한 사건일 뿐, 깊은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카뮈는 뫼르소를 통해 인간이 세상에서 얼마나 부조리하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인간이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뫼르소는 삶의 부조리를 깨달은 후에도 세상과 싸우거나 그 부조리를 극복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그 부조리함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처지에 대해 초연하게 행동한다.

 

2) 사회와의 단절

뫼르소는 소설 내내 사회와 단절된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감정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사회적 규범에 따르지 않으며, 그로 인해 점점 더 고립되어 간다.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는 주요 이유가 된다.

재판에서도 그의 살인 사건보다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의 행동이 더 큰 비난을 받는다.

 

카뮈는 뫼르소의 사회적 고립을 통해, 인간이 사회적 규범과 기대에 맞추지 않을 때

얼마나 쉽게 배제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뫼르소는 사회에서 규정한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그로 인해 사형에 처하게 된다. 이 과정은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규범과 감정적 반응이 얼마나 강요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3) 감정적 무관심과 실존주의적 태도

뫼르소는 감정적으로 무관심한 인물로, 사랑, 슬픔, 기쁨 등 일반적인 감정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마리와의 사랑에서도 무관심하며, 어머니의 죽음에도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 이러한 무관심은 뫼르소가 실존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실존주의는 인간이 세상에서의 본질적 의미를 찾을 수 없으며, 그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상이다.

뫼르소는 세상에서 어떤 의미도 찾으려 하지 않고, 그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는 감정적 반응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실존주의적 태도는 카뮈의 철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인간이 세상에서

부조리와 마주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4) 죽음과 삶의 무의미함

죽음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다. 뫼르소는 삶의 무의미함을 인식한 인물로,

죽음이 결국 모든 인간에게 찾아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임을 받아들인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죽음을 통해 삶의 부조리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카뮈는 이 작품을 통해 죽음이 삶의 무의미함을 드러내는 궁극적인 사건임을 강조한다.

뫼르소는 죽음 앞에서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덧없고 부조리한지를 깨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후회를 느끼지 않으며, 죽음을 통해 오히려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받아들이게 된다.

4. 결론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세상의 부조리함을 탐구한

실존주의 소설이다. 주인공 뫼르소는 감정적으로 무관심하고, 사회적 규범에 따르지 않는

인물로, 삶의 무의미함을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그의 무관심과 부조리한 처지는 사회로부터 배제되고, 결국 사형에 처해지게 된다.

카뮈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와 그에 대한 태도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며,

세상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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