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은 해적과 보물, 모험을 소재로 한

고전 모험 소설로, 주인공인 소년 짐 호킨스가 우연히 손에 넣은 해적의

보물 지도를 따라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해적 문화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그 안에 도덕적인 갈등, 탐욕,

충성심과 배신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매력적인 서사를 제공합니다.

 

1. 이야기의 시작: 짐 호킨스와 보물 지도

소설은 18세기 영국의 한 작은 해안 마을에 있는 ‘벤보 선술집’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짐 호킨스의 부모가 운영하는 여관으로, 어느 날 해적 선장 빌리 본즈가

이곳에 머물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빌리 본즈는 오랫동안 보물섬에 감춰진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해적들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그는 짐에게 자신의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하며, 과거

동료들로부터 도망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결국 빌리 본즈는 과거의 적들로부터 쫓기는 삶과 과도한 술 소비로 인해

사망하게 됩니다. 빌리 본즈가 죽은 후, 짐과 그의 어머니는 본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가방에서 보물 지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지도는 전설적인 해적 플린트 선장이 남긴 보물섬의 위치를 나타낸 것으로,

짐은 이 지도를 통해 엄청난 모험이 시작될 것을 직감합니다.

 

2. 항해 준비와 롱 존 실버의 등장

짐은 마을 의사인 리브시 박사와 지주 트렐로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셋은 함께 보물을 찾기 위한 항해를 계획합니다.

트렐로니는 곧바로 배를 준비하고 선원을 모집해 항해를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트렐로니는 경험 많은 선원 롱 존 실버를 만나 그를 항해의

주방장으로 고용합니다. 실버는 한쪽 다리가 없는 선원으로, 능수능란하고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그러나 항해가 시작되면서 짐은 롱 존 실버가 단순한 주방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플린트 선장의 과거 동료였으며, 사실은 배의 절반 이상의

선원들이 해적 출신으로 실버의 지휘 아래 보물을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눈치챕니다. 짐은 이 사실을 우연히 엿듣고, 리브시 박사와 트렐로니,

그리고 선장 스몰렛에게 이 정보를 알리게 됩니다.

 

3. 보물섬에서의 충돌과 갈등

배가 보물섬에 도착하자마자, 해적들과 선원들 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실버와 그의 해적들은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고,

짐과 그의 동료들은 목숨을 걸고 그들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짐은 용기와 기지를 발휘해 보물을 차지하려는 해적들의 계획을 방해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모험을 겪게 됩니다.

 

보물섬에서 짐은 과거 플린트 선장 밑에서 일했던 벤 건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벤 건은 오랫동안 보물섬에 혼자 남겨져 있던 인물로,

그의 도움을 받아 짐과 동료들은 해적들에 맞서 방어할 수 있는

전략적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4. 짐의 모험과 롱 존 실버의 야망

짐은 섬을 탐험하던 중, 용감하게 혼자 행동해 해적들의 배를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배로 돌아가 배를 손에 넣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얼마나 큰 위험에 처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짐은 종종 자신이 너무 나서서 무모한 행동을 했다고 느끼지만, 그의 용기와

기지는 결과적으로 그의 동료들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롱 존 실버는 짐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그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합니다.

실버는 단순한 악당이라기보다는 다층적인 인물로, 때로는 짐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의 신뢰를 얻으려고 합니다. 실버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언제든지

배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인물이지만, 동시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갑니다.

 

5. 결말: 보물의 행방과 해적들의 최후

결국 짐과 그의 동료들은 롱 존 실버와 그의 해적들을 물리치고 보물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플린트 선장이 남긴 보물은 이미 벤 건에 의해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었고, 이는 해적들이 보물을 찾으려는 노력이 헛수고였음을

의미합니다.

실버는 짐과 그의 동료들이 보물을 손에 넣는 것을 보고 상황이 불리하다는 것을

직감하며, 다시 한번 재빠르게 자신의 입장을 바꿉니다.

 

실버는 자신이 남겨질 위기에 처하자 짐에게 협력을 제안하고, 결국 해적들의

운명을 피하게 됩니다. 그의 교활한 성격 덕분에 그는 처벌을 피하고 사라지게

되지만, 독자들은 그가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받습니다.

한편, 짐과 그의 동료들은 보물을 성공적으로 나누어 갖고 영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주요 테마와 교훈

『보물섬』은 모험과 스릴 넘치는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탐욕, 충성심,

그리고 배신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야기 속의 주요 테마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장과 용기

짐 호킨스는 소년에서 모험을 통해 성숙한 청년으로 성장합니다. 그는 수많은

위험 속에서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하며 행동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짐의 성장 과정은 독자들에게 용기와 자기 신뢰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2) 탐욕과 도덕성

해적들은 모두 플린트 선장의 보물을 차지하려는 탐욕에 휩싸여 있습니다.

롱 존 실버는 그 중에서도 가장 교활한 인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언제든지 배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짐과 그의 동료들은 단순한

탐욕에 휘말리기보다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행동합니다.

이 대조는 탐욕이 인간을 어떻게 타락시키고, 동시에 도덕적 원칙이

어떻게 인간을 지켜주는지를 보여줍니다.

 

3) 충성심과 배신

롱 존 실버는 작품 전반에서 중요한 인물로, 그의 행동은 항상 충성심과

배신 사이에서 갈팡질팡합니다. 그는 때로는 해적들을 이끌고, 때로는

짐과 그의 동료들에게 협력하는 등,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언제든지 입장을

바꿉니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인간 관계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배신이 가져오는 파국을 경고합니다.

결론

스티븐슨의 **『보물섬』**은 단순한 해적 모험담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갈등,

도덕적 선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모험과 액션을 통해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본성에 대한 메시지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짐 호킨스의 성장은 용기와 도덕적 판단이 어떻게 인간을 이끌어가는지를

보여주며, 롱 존 실버와 같은 인물들은 탐욕과 배신이 어떻게 인간을

타락시키는지를 상기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