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토마셀로(Michael Tomasello)**의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Origins of Human Communication)』**은
인간이 어떻게 의사소통을 발달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적 협력과 문화적 진화를 이루어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담고 있습니다.
토마셀로는 인간의 의사소통이 단순한 언어적 전달을 넘어서, **공동의 관심(shared intentionality)**과
상호 협력적 행동을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어떻게 구별되는지
설명합니다.
이 책은 인간의 의사소통이 생물학적, 진화적, 그리고 사회적 과정을 통해 어떻게 발달했는지를 설명하며,
언어학, 인류학, 진화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융합하여 인간 의사소통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1. 책의 배경과 주요 주제
토마셀로는 인간의 의사소통이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니라, 사회적 협력을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공동의 목적을 위해 상호 협력을 중요시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적 행동이 인간 의사소통의 근본적인 기초가 됩니다.
그는 인간이 발달 과정에서 **공동의 주의(shared attention)**와 **상호 의도(we-intentionality)**를
형성하게 되면서, 서로의 의도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복잡한 사회적 관계와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은 인간 의사소통의 진화적 기원과 인지적 기초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이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다른 영장류와 구별되는 고유한 의사소통 방식을 발전시켰는지 탐구합니다.
토마셀로는 인간과 유인원의 의사소통 방식을 비교하면서, 인간만이 지닌 독특한 사회적 인지 능력이
의사소통의 기초가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2. 주요 내용 요약
1) 인간 의사소통의 진화적 기원
토마셀로는 인간의 의사소통이 **협력적 의사소통(cooperative communication)**을 중심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동물들도 의사소통을 하지만, 그들의 의사소통은 주로 즉각적 이익을 얻기 위한 도구적 수단으로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침팬지는 특정 먹이를 얻기 위해 상대방에게 신호를 보내거나, 위협을 피하기 위해 특정 소리를
낼 수 있지만, 이러한 행동은 주로 자기중심적 목적을 위해 이루어집니다.
반면, 인간의 의사소통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달했습니다.
인간은 서로의 마음 상태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의도를 이해하며, 협력적 행동을 통해
공동의 목적을 이루려고 합니다. 이러한 의사소통의 진화적 기원은 인간이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고,
복잡한 사회적 구조를 형성하게 만든 핵심 요소입니다.
토마셀로는 이러한 협력적 의사소통이 인간 사회의 특징인 **공동의 주의(joint attention)**와
**공동의 의도(shared intentionality)**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특정 대상을 바라보며, 그 대상을 중심으로
공동의 주의를 형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눈맞춤이 아니라, 상호 주의를 통해 서로의 인식을 공유하는 행동으로,
인간 의사소통의 기초가 됩니다.
2) 공동의 주의와 사회적 학습
토마셀로는 인간의 의사소통 발달에서 공동의 주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어린이의 발달 과정을 통해 인간 의사소통의 본질을 탐구하며, 인간 아이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주의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지를 분석합니다.
아이들은 생후 약 9개월 경부터 성인과 함께 공동의 주의 장면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특정한 물체를 가리키면, 아이는 부모의 시선을 따라 그 물체를 바라보고,
그 물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능력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시각적 주의 공유를 넘어, 상대방의 의도와 관심을 이해하려는 행동으로,
이는 인간 의사소통의 중요한 발달 단계입니다.
토마셀로는 이러한 공동의 주의가 언어 학습의 기초가 되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단어 습득을 넘어서, 상대방의 의도와 마음 상태를 이해하고, 복잡한 사회적 규칙을
배운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는 부모의 말뿐만 아니라, 부모의 몸짓, 표정, 그리고 상황적 맥락을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러한 정보를 종합하여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게 됩니다.
3) 유인원과의 비교: 인간 의사소통의 독특성
토마셀로는 인간과 유인원의 의사소통 방식을 비교하여, 인간 의사소통의 독특성을 강조합니다.
유인원도 의사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의사소통은 주로 도구적, 개별적 목표를 위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침팬지는 특정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표현하기 위해 제스처를 사용하지만,
이러한 의사소통은 상대방과의 협력이나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반면, 인간은 상대방과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적 의사소통을
발전시켰습니다. 인간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고, "우리"라는
공동체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협력적 의사소통은 인간이 복잡한 사회적 구조와 문화를 형성하고, 언어를 통해
지식과 규범을 전달할 수 있게 만든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4) 언어의 기원과 발달
토마셀로는 인간의 언어가 사회적 협력의 필요성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인간은 상호 의존적이고, 협력적인 생활 방식을 발전시키면서, 상대방의 의도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의 행동을 조직하는 능력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언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규칙과 관계를 형성하는
수단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는 언어가 단순히 음성적 신호의 조합이 아니라, 공동의 인지적 틀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제라고 주장합니다. 언어는 인간이 복잡한 사고를 조직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새로운 의미를 창조할 수 있게 만드는 수단입니다.
이는 인간의 의사소통이 단순한 동물적 신호 전달을 넘어서, 문화적 진화와 지식의 축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3. 주요 이론적 기여
1) 공동의 의도성과 사회적 인지
토마셀로는 공동의 의도성(shared intentionality) 개념을 통해,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을 설명합니다.
인간은 상호 협력적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의 의도성은 인간이 사회적 규칙과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개인적 목표를 넘어서, 집단적 사고와 사회적 협력을 가능하게 합니다.
2) 인간 의사소통의 진화적 기반
토마셀로는 인간 의사소통의 진화적 기반을 탐구하며, 인간이 단순한 유인원의 후손이 아니라,
사회적 협력을 통해 독특한 의사소통 방식을 발전시킨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협력적 행동과 상호 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점차
복잡한 사회적 인지와 의사소통 능력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합니다.
3) 언어와 사회적 규범
토마셀로는 언어가 인간의 사회적 규범과 지식을 전달하는 핵심 도구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과 지식을 공유하고, 집단적 행동을 조직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인간의 언어는 다른 동물의 의사소통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이는 인간이 복잡한 사회적 구조와 문화를 형성하게 만든 중요한 요소입니다.
4. 개인적인 감상과 결론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은 인간 의사소통의 본질과 기원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토마셀로는 인간이 단순히 언어를 사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사회적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간 의사소통의 독특한 진화적 기원을 설명합니다.
이 책은 인간의 언어와 의사소통을 단순한 신호 전달로 이해하는 기존의 시각을 넘어서,
사회적 협력과 문화적 진화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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