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백서 사건에 대하여

선교와 백서 사건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중요한 사건입니다.

1. 선교 활동과 초기 천주교의 확산

조선에서 천주교는 18세기 말 이승훈, 이벽 등 지식인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수용되었습니다.

초기 선교 활동은 평등 사상과 구원 교리를 중심으로 퍼졌으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조상 제사를 거부하는 교리는 유교적 질서를 위협한다는 인식이

있었고, 이는 조정과 사대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 백서 사건의 배경과 전개

백서 사건(1801)은 조선 사회에서 천주교 박해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 당시 황사영이라는 천주교 신자는 중국 북경의 천주교

성직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서신을 작성했는데, 이는 조선 조정에 대한

외세의 개입을 청하는 내용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백서는 황사영이 중국 신부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백지에 쓰인 편지를

의미합니다.

황사영은 서신을 통해 조선 내 천주교인에 대한 외세의 보호와 군사적 개입을

요청했으며, 조정은 이를 외세 의존과 반역으로 간주하여 가혹하게 처벌했습니다.

3. 백서 사건의 영향

백서 사건은 조선 사회에서 천주교에 대한 강한 불신과 박해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는 이후 천주교 박해가 강화되고, 조선의 천주교 공동체가 심각한 위협에 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종교 박해를 넘어, 조선 후기 사회의 정치적, 문화적 갈등을

드러낸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