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종교관과 종교의 요소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하면서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는 데, 자연이나 천연적인
돌을 사용했던 시기를 구석기시대라고 하고, 사람이 인위적으로 다듬고 갈고
가공하여 사용하던 때를 신석기시대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대에도 인류는 신상이나 제사때 사용하던 그릇과 기구 등을 통해 종교적 활동을
유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래서 종교학자 막스 밀러는 "종교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고
말한 것입니다.
1. 고대의 종교
고대의 사회에서는 종교가 정치이고, 정치가 곧 종교인 제정일치의 사회가
대부분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제정일치의 사회에서는
종교의 지도자가 정치의 수장이 되는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단적인 예를 들자면, 현재의 영국의 성공회는 아직까지도 국왕이 영국교회의
수장입니다.
2. 역할 분화
오랫동안 종교의 지도자가 정치의 수장이었으나 제정일치의 제도가 조금씩
변하면서 그 역할이 분화하기 시작되었는 데,
종교의 지도자와 정치의 수장이 분리되었지만, 종교의 지도자가 정치의 수장을
임명하는 등 권력의 향방은 아직도 종교의 지도자에게 속하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에서 왕을 세울 때 제사장이 그에게 기름을 붓고 임명하거나
폐위시키는 것, 인도의 경우 제사장에 속하는 브라만이 정치지도자인
크샤트리아를 감독하고 지도한 것 등이 이에 속합니다
에밀 뒤르켐은 이래서 "종교는 모든 문화의 큰어머니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3. 계몽주의 시대의 종교
1) 초기 계몽주의자들의 종교관
초기 계몽주의자들은 다양한 인간적인 종교예식과 관습들은 과거 한 특정한
역사적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인간들에 의해 고안된 것이며,
제사의 지도자나 사제들이 그들의 이익과 지위를 지키는 수단으로 이것을
활용했기에 종교를 사제들의 농간과 조작에 의한 것으로 파악합니다.
즉, 이성적 세계관의 타락이 종교라는 것으로 이러한 맥락에서
존 트렌차드는 종교를 '인간이성에 대한 인류의 미신의 승리."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2) 계몽주의자들의 종교관
대표적인 포이어바흐의 주장에 따르면, 종교의 초자연적 신비는 매우 단순한
자연적 진리에 기초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인간은 스스로 신과 종교를 창조해
내었다고 합니다.
그는 종교에 대한 인식론적 분석에 따라 인간이 자신의 이미지와
형상 대로 신을 창조했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인간감정의 객관화가 종교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3) 칼 마르크스의 종교관
종교란 물질세계의 반영이며, 인간의 사회적 필요와 희망으로부터 도출된 것으로서,
인간의 간절한 소망의 투사로서 영혼의 발설된 슬픔의 표현이 종교이며,
인간은 정작 자신이 만든 종교에서 소외되어 있으며, 이러한 사회경제적
소외의 산물을 종교라고 보았습니다.
4) 프로이트의 종교관
프로이트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의 세계를 들추어 내면서 종교를
정의하였는데, 노이로제 환자의 불안해소방법이 죄의식을 씻기 위해 종교의식을
반복해야 되는 종교인의 강박관념과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종교를 '보편적 강박 노이로제'라고 하였습니다.
즉, 프로이트는 종교를 인간의 간절한 소망을 투영한 환상이라고 보고
성숙한 사회에서는 종교는 사라져야 하고 그 대신 합리주의와 예술적 과학이
인간의 삶을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5) 에밀 뒤르켐의 종교관
뒤르켐에 의하면, 결혼, 장례 등 주요한 종교의식들은 한 사회의 유대와 결속을
재차 긍정하는 것으로 사회적이라는 것은 곧 종교적이라고 보아,
종교란 사회의 집합표상이 개념화 된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그에 의하면 과학적 세계관이 발달하더라도 종교는 한 사회를 위해
사회적 결속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미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 보았던 것입니다.
6)칼 바르트의 종교관
신학자인 칼 바르트에 의하면 , 진정한 종교란 없으며, 참된 종교란
의인처럼 오로지 하나님에 의한 은총의 피조일 뿐이라고 보았습니다.
즉, 하나님 앞에 의인이 없듯이 참된 종교도 없으며, 그것들은 모두 죽음의
심판 아래 놓여 있으니, 오직 하나님의 은총 아래에서 참된 종교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기독교에 편향되어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4. 종교의 요소
종교의 요소로는 네 가지를 흔히 거론하고 있다. 즉, 주체, 객체, 주체와 객체의
관계, 그리고 종단을 들고 있다. 이를 차례대로 알아보기로 합니다
1) 종교의 주체
기독신학자들은 신앙의 주체를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나,
종교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신앙을 가지는 인간을 주체로 보고 있습니다.
즉 종교의 주체는 인간이지만 종단에 따라 구원의 대상을 인간에게만
제한하지 않는 데, 기독교나 이슬람교에서는 구원의 대상을 인간에게 한정하고
있지만, 불교나 힌두교에서는 인간 외에도 동물 등 작은 곤충까지 윤회의 대상에
포함시켜 구원의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종교의식은 종교적 주체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종교에 따라 자력적 종교라고
표현하는 불교의 경우 자기 정진과 수행을 통해 그 극에 달하게 되면
종교의 객체와 합일을 이루게 되어 열반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이와 반대로 타력적 종교라고 표현되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에서는
종교의 주체인 인간이 객체인 신에게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함으로써
구원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2) 종교의 객체
종교의 대상인 종교의 객체는 인간이 생각하는 신비한 정신적 세력이나
인간 이상의 힘을 가진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원시시대에는 자연물에서부터 신상,성불,성물 등 가공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이 그 대상이었으나, 점차 인간을 초월하는 절대자에 대한
신앙이나 훌륭한 성현이나 성자 혹은 부모를 숭배하는 것으로 확장되어
왔습니다.
물론 이 경지를 넘어 살아 있는 인간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기까지 하며
인간을 하늘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이기도 하였습니다.
3) 종교의 주체와 객체와의 관계
종교의 주체와 객체와의 관계는 각 종교의 교의에 따라 그 형식이 다릅니다.
즉, 객체인 신은 지극히 높고 거룩하나 주체인 인간은 지극히 낮고 보잘 것 없는
존재이기 떄문에 인간은 신의 위엄과 그 명령과 계명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종교가 있는 가 하면, 신은 거룩하고 전능한 존재이나 인간과의 관계를 마치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처럼 사랑으로 밀접하게 맺어진 종교
(기독교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이나, 이 부분은 신약의 하나님에 한정해야
타당하다고 봄)가 있습니다.
4) 종교의 종단과 교단
특정한 개인이 홀로 가지는 신앙행위를 일반적으로 종교라고 칭하지 않고
그 신념이나 신앙체계를 믿고 따르는 신자가 있을 떄 종교가 성립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신자들의 조직이나 협의체가 종단을 형성하며, 이 종단이 종교를
대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시대적 종교관과 종교의 요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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