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분석
먼저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로마서 16:20)
로마서의 마지막 장면에서 바울은 인사와 권면을 마무리하며,
성도들에게 확정된 승리의 약속과 현재를 버티게 하는 은혜를 동시에 선포합니다.
이 한 절은 영적 전쟁의 현실, 승리의 주체, 성도의 위치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1. “평강의 하나님께서” — 전쟁 한가운데서의 역설
1) 왜 ‘평강의 하나님’인가?
사탄을 상하게 하시는 장면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전쟁의 하나님’이 아니라 ‘평강의 하나님’으로 부릅니다.
👉 하나님의 최종 목적은 싸움이 아니라 평강입니다.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는 이유도, 성도들을 불안과 분열에서 건져
참된 평강으로 이끄시기 위함입니다.
2. “속히 사탄을” — 시간은 하나님 편에 있다
1) ‘속히’의 의미
‘속히’는 즉각적 체감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미 결론이 난 승리이며,
정해진 때에 반드시 이루어질 사건임을 뜻합니다.
👉 성도는 결과가 불확실한 싸움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승리가 보장된 과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3. “너희 발 아래에서” — 성도의 위치와 권위
1) 사탄의 패배는 성도의 자리에서 드러난다
사탄은 하나님께 직접 대항하다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의 발 아래에서 상하게 됩니다.
이는 창세기 3:15의 약속(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함)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교회를 통해 성취됨을 보여줍니다.
2) 성도는 피해자가 아니라 증인이다
성도는 사탄에게 눌리는 존재가 아니라,
👉 하나님이 이루신 승리를 ‘서서 확인하는 자리’에 세워진 존재입니다.
4. “상하게 하시리라” — 결정적 패배
1) ‘상하다’의 의미
여기서 말하는 상함은
- 일시적 타격이 아니라
- 회복 불가능한 패배
를 뜻합니다.
👉 사탄의 활동은 남아 있어 보이지만,
권세는 이미 깨졌고 결말은 확정되었습니다.
5.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 싸움의 실제 능력
1) 승리는 은혜로 유지된다
바울은 선언 뒤에 반드시 덧붙입니다.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 우리의 분별
- 우리의 결단
- 우리의 노력
이 아니라,
👉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성도를 끝까지 지키는 능력입니다.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1) 영적 싸움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다
우리는 싸움을 설계하는 사람이 아니라
👉 하나님이 이루시는 승리에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2) 지금의 혼란이 최종 결과는 아니다
사탄의 소리가 커 보여도,
그 끝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 현재의 흔들림이 결말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3) 성도의 자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발 아래’다
우리는 사탄을 올려다보는 존재가 아니라,
👉 하나님 안에서 그 위에 서 있는 존재입니다.
4) 끝까지 붙들 것은 ‘은혜’다
영적 긴장 속에서도
성도를 지키는 것은 결단이 아니라 은혜입니다.
👉 은혜 위에 서 있을 때, 평강이 유지됩니다.
묵상 질문
- 나는 영적 싸움 앞에서 두려움의 위치에 서 있는가, 약속의 위치에 서 있는가?
- 현재의 혼란이 하나님의 최종 목적을 가릴 만큼 커 보이는가?
- 나의 일상에서 은혜를 붙들어야 할 가장 취약한 영역은 어디인가?
- ‘평강의 하나님’을 오늘 어떻게 신뢰로 표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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