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가장 사랑하는 , 저와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신학공부를 하는 저에게 토로한 내용을 가지고 생각해봅니다.
0. 저에게 토로한 내용
< 교회 다닌다는 사람들의 행동이 겉과 속이 달라서 교회에 나갈 마음이 안 생긴다. >
교회에 가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싶었습니다.
성경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신앙생활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오히려 마음이 닫혔습니다.
교회에서는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서로 미워합니다.
용서를 이야기하면서 뒤에서는 다른 사람을 험담합니다.
정직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이익 앞에서는 거짓말을 합니다.
겸손을 이야기하면서 교회 안에서는 직분과 권위를 내세웁니다.
세상의 욕심을 버리라고 설교하면서 돈과 성공에는 누구보다 민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교회 안에서의 모습과 교회 밖에서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런 사람들이 믿는 하나님이라면 나는 믿고 싶지 않다."
이에 대해 할말이 없었습니다. 해 줄 말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 다 그런 것이 아니니 너무 한 쪽으로 생각하지 말아라." 하는 정도.
그리고 더 나아가 내 자신이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더 더욱 모범이 되면
나중에 마음을 바꿀 수 있지 않을 까?
이로서 제 기도 제목이 또 생겼네요.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는 분 가운데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위 내용을 주제로 정리해봤습니다.
1. 당신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먼저 이것부터 말하고 싶습니다.
교회 사람들의 위선 때문에 교회에 가기 싫어진 마음을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는데,
"그래도 교회니까 참으세요."
"믿는 사람이니까 이해하세요."
"기도하면 다 해결됩니다."라고 쉽게 말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도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앙인이라고 해서 모두 성숙한 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은 인간의 죄성과 위선을 아주 냉정하게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외식을 강하게 책망하셨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예수님께서 책망하신 사람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을 알고, 하나님을 말하고, 종교생활을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입술로는 하나님을 말하면서 삶으로는 하나님을 부인했다는 것입니다.
2. 가장 무서운 신앙은 '겉으로만 신앙인'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강하게 책망하셨던 사람들은 공개적인 죄인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거룩한 척하는 사람들을 무섭게 책망하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죄를 짓는 사람은 자신의 죄를 깨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23장에서 바리새인들을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이 말씀은 오늘날 교회에도 매우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교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있는가?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사람들이 보는 나와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는 같은 사람인가?
3. 교회가 아니라 '교회 다니는 사람' 때문에 하나님을 떠나지는 마십시오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완벽하지 않은 것과 하나님이 잘못된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교회에는 위선적인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하나님까지 위선적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 거짓말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거짓말하시는 분은 아닙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예수님께서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 돈을 좋아한다고 해서
복음이 돈을 위한 것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사람을 보고 하나님을 판단하지 말고,
예수님을 직접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4. 그런데 교회 다니는 사람의 위선은 분명히 큰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교회 안의 위선을 가볍게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교회 다니는 사람의 삶은 복음의 얼굴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성경을 읽기 전에 성도를 봅니다.
교회에 처음 오는 사람은 성경책을 읽기 전에 교회 사람을 만납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은 때때로 성도를 통해 예수님을 판단합니다.
그래서 성도의 삶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그런데 우리의 행동 때문에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욕하게 된다면 얼마나 심각한 일입니까?
5. "교회 다니는 사람답게"가 아니라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의 목표는 교회에서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목사님에게 인정받는 것도 아닙니다.
장로, 권사, 집사라는 직분을 갖는 것도 아닙니다.
봉사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의 목표는 결국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나는 예배를 얼마나 많이 드렸는가? 보다
나는 예수님을 얼마나 닮아가고 있는가? 를 물어야 합니다.
성경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보다
내가 아는 말씀을 얼마나 삶으로 실천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가?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가? 를 물어야 합니다.
6. 진짜 신앙인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참된 신앙이 깊어질수록
"나는 좋은 신앙인입니다."라고 자랑하기보다,
"나는 아직도 부족합니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 설수록 자신의 모습을 더 정확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짜 신앙인은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도 아닙니다.
화를 내지 않는 사람도 아닙니다.
죄를 한 번도 짓지 않는 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사람,
잘못하면 사과하는 사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사람,
말씀 앞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는 사람입니다.
7. 교회가 싫어진 당신에게
혹시 당신이 교회에 가기 싫어진 이유가
"하나님이 싫어서"가 아니라 "교회 사람들에게 실망했기 때문"이라면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사람 때문에 하나님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사람의 위선 때문에 예수님의 진실한 사랑까지 포기하지 마십시오.
교회의 잘못 때문에 복음까지 버리지 마십시오.
사람은 실망시킬 수 있습니다.
목회자도 실망시킬 수 있습니다.
장로도 실망시킬 수 있습니다.
성도도 실망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까지 사람과 같은 분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8. 그리고 교회에 다니는 우리에게도 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위선적일까?"가 아니라,
"혹시 나도 그런 사람은 아닐까?"라고 물어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친절하지만 집에서는 가족에게 함부로 대하지는 않는가?
교회에서는 사랑을 말하면서 직장에서는 다른 사람을 이용하지는 않는가?
교회에서는 용서를 말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교회에서는 믿음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돈과 성공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있지는 않은가?
교회에서는 거룩한 말을 하면서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무서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가 교회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하나님 앞에서의 모습은 같은가?"
마무리 —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죄인이 예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 부족한 사람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부족한 사람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죄를 지으면서도 죄가 없다고 말하는 것.
상처를 주면서도 자신은 의롭다고 생각하는 것.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회개하지 않으면서 신앙인이라고 말하는 것.
바로 그것이 예수님께서 가장 싫어하셨던 외식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다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화려한 예배가 아니라 진실한 회개이고,
더 많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순종이며,
더 높은 직분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실망한 사람에게는 이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교회를 보고 예수님을 판단하지 마십시오.
사람을 보고 하나님을 판단하지 마십시오.
사람은 변할 수 있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찾아야 할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가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함께 애쓰는 교회"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교회가 정말 그런 곳이 되려면,
누군가를 비판하기 전에 우리 자신부터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주님, 사람들이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볼 수 있도록
먼저 나부터 변화시켜 주십시오."
이 기도가 어쩌면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기도 중 하나인지도 모릅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이 글을 읽고서
조금이나마 이전의 생각에서 변화될 수 있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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