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가인 저스틴에 대하여

들어가며

 

저스틴 마터(Justin Martyr)는

2세기 기독교의 초기 변증가(apologist)로서,

기독교 신앙을 변호하고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그는 기독교를 철학적, 논리적으로 변호하고, 이교도들 사이에서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을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저스틴은 로마 제국의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변호하며, 교회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1. 생애

저스틴은 100년경 사마리아의 플라비아 네아폴리스(현재의 나블루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다양한 철학을 탐구하였고, 플라톤주의,

스토아주의, 피타고라스주의 등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는 철학들이 진정한 의미의 진리로 인도하지 못한다고 느꼈고,

결국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었습니다.

 

저스틴은 기독교가 모든 진리의 절정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으며,

철학적 개념들을 기독교 신앙과 조화시키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의 신앙 변호는 로마 제국에서 기독교를 이해시키고 박해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려는 시도였습니다.

 

2. 변증 활동

저스틴의 주요 저작물로는 두 개의 "변증서(Apologies)"와

"트리포와의 대화(Dialogue with Trypho)"가 있습니다.

 

첫 번째 변증서는 로마 황제 안토니누스 피우스에게 보내진 것으로,

기독교인들에 대한 부당한 박해를 변호하고, 기독교 신앙이 도덕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점을 설명합니다.

 

그는 이교도들의 신화와 철학이 기독교의 진리 앞에서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며, 기독교가 진정한 철학임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변증서는 제1차 변증서의 연장선에서 쓰여졌으며, 기독교인들이

왜 부당한 혐의로 고소당하는지에 대한 논의와 함께, 기독교 신앙의 심오한

진리를 논증합니다.

 

트리포와의 대화는 유대인 학자 트리포와의 대화를 기록한 저작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 성경에서 예언된 메시아임을 논증하며,

기독교와 유대교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3. 신학적 기여

저스틴은 로고스 개념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로고스(Logos)"로 정의하였으며, 이 로고스가

우주를 창조하고 유지하는 신적 이성을 대표한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그는 로고스가 인간의 이성에 미리 존재하는 씨앗(“spermatikos logos”)으로,

기독교가 철학적 진리의 완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저스틴의 이러한 로고스 신학은 기독교가 이교도 철학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기초를 놓았으며, 이후 교부들에게 중요한

사상적 토대를 제공했습니다.

 

4. 순교와 유산

저스틴은 기독교 신앙을 변호하다가 로마에서 체포되어, 165년경

순교했습니다. 그는 로마 당국에 의해 참수되었고, 그 이후

"마터(순교자)"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스틴 마터의 변증서는 초기 기독교 문헌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그의 신학적 사상은 후대 교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의 철학적, 합리적 근거를 확립하고, 기독교가 단순히

신앙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성적 논의의 장에서도 논의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5. 결론

저스틴 마터는 기독교를 철학적 관점에서 변호한 초기 기독교 변증가로,

그의 저술과 변증 활동은 교회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로고스 신학과 기독교 신앙의 철학적 변호는 후대 교부들의 신학적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의 유산은 오늘날에도 기독교 신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