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에베소서 5:11)
빛과 어둠 사이에 선 우리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전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정보와 선택 앞에 놓여 있습니다.
넘쳐나는 콘텐츠, 다양한 문화, 끊임없이 밀려오는 유혹들 속에서 우리는 매일 선택을 합니다.
"이것이 괜찮은 것인가?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인가?"
이 질문 앞에서 흔들리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에게 매우 명확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에베소서 5장 11절입니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이 말씀은 단순한 금지 명령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명확한 선언입니다.
오늘 이 본문을 세 가지 큰 주제로 나누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어둠의 일이란 무엇인가
둘째, 왜 우리는 참여하지 말아야 하는가
셋째, 우리는 어떻게 책망해야 하는가
"어둠의 일"이란 무엇인가
어둠의 성질을 이해하라
먼저 "어둠의 일"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당시 에베소 사회의 타락한 문화, 우상 숭배,
음란함, 탐욕을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단지 2천 년 전 에베소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바울은 바로 앞 8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에베소서 5:8)
놀라운 말씀입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우리 자체가 어둠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두운 곳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어둠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둠이 아닌 빛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렇다면 "어둠의 일"이란 무엇입니까? 에베소서 5장 3-4절은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에베소서 5:3-4)
어둠의 일은 단지 극단적인 범죄만이 아닙니다.
일상 속의 음행, 더러운 탐욕, 가볍게 내뱉는 누추한 말, 사람을 조롱하고 희롱하는 언어 문화...
이 모든 것이 바울이 말하는 "어둠의 일"입니다.
어둠은 열매가 없다
본문은 이 어둠의 일을 "열매 없는"이라고 규정합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열매 없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성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생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즐거운 것처럼 보이고, 이익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않습니다. 쾌락과 죄의 유혹이 이와 같습니다. 달콤하게 시작해서 허무하게
끝납니다.
잠언 14장 12절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잠언 14:12)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세상이 즐겁다고 하고, 유익하다고 하고, 현실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끝은 사망의 길입니다. 열매 없는 어둠의 일은 결국 사람을 죽이고
파괴합니다.
요한복음 10장 10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한복음 10:10)
어둠의 일의 배후에는 도둑이 있습니다. 그는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킵니다.
어둠은 열매가 없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죽음이라는 열매를 맺습니다.
왜 우리는 참여하지 말아야 하는가
우리는 빛의 자녀이기 때문에
"참여하지 말라"는 명령은 단순한 규칙이 아닙니다. 이것은 정체성에서 나오는 명령입니다.
에베소서 5장 1절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에베소서 5:1)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자녀는 아버지를 닮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요한일서 1장 5절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요한일서 1:5)
빛이신 하나님의 자녀가 어둠의 일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왕의 자녀가 시궁창에 눕는 것과 같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존귀한 신분을 스스로 망각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도 이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9)
우리는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 안에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다시 어둠으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의 부르심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참여는 동조이며 연루이다
"참여하지 말라"는 헬라어 원어는 '쉬코이노네오(συγκοινωνέω)'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하지 말라'가 아니라 '함께 나누다, 함께 교제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어둠의 일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가담하는 것을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어둠의 일에 침묵하고, 웃어 넘기고, 함께 즐기는 것 — 이것이 바로 "참여"입니다.
직장에서 동료가 부정직한 거래를 이야기할 때 함께 웃어 넘기는 것.
친구들 사이에서 누군가를 험담하는 대화에 침묵으로 동조하는 것.
미디어와 콘텐츠 속의 음란하고 폭력적인 것들을 아무 생각 없이 즐기는 것.
이 모든 것이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2절은 우리에게 분명히 경고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합니다.
세상의 흐름, 대세, 트렌드라고 불리는 것들이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책망하라
혹시 이런 생각이 드는 분이 계십니까? "책망하다가 관계가 나빠지면 어떡하나요?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되면 어쩌나요?"
이 두려움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격려합니다.
사도행전 4장 19-20절을 보겠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공회 앞에서 더 이상 예수 이름을 말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그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사도행전 4:19-20)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이것이 책망하는 자의 심령입니다.
억압할 수 없는 복음의 불꽃이 마음에 있을 때, 우리는 두려움보다 강한 용기를 얻습니다.
깨어나라, 빛으로 일어서라
에베소서 5장 14절은 설교 전체를 관통하는 아름다운 말씀으로 이 단락을 마칩니다.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에베소서 5:14)
"잠자는 자여, 깨어나라."
이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세상의 흐름에 무감각해지고, 어둠의 일에 서서히 익숙해져 가는 우리를 향한 외침입니다.
"깨어나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실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는 책망해야
합니다. 그것은 빛이 어둠을 이기는 방식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타협하라고 말합니다. 적당히 섞여 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빛이 되라고, 어둠을 드러내라고, 깨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의 말씀이 오늘 우리 마음에 새겨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로다" (갈라디아서 6:9)
낙심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반드시 거두는 날이 옵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내가 지금 어둠의 일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내가 침묵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나는 빛으로서 무엇을 책망해야 하는가?
빛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결단합시다.
어둠의 일에서 돌아서고, 빛으로 일어서는 삶을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권면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마무리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빛의 자녀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않고, 도리어 빛으로 어둠을 책망하는 삶을 살게 해 주소서.
두려움을 이기고, 담대히 진리를 말하며,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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