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Lord's Supper)에 대한 이해는 종교개혁 시대의 주요 논쟁점이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신학적 견해가 존재합니다.
이 논쟁의 핵심은 성찬식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어떻게 임재하시는가에 대한
질문에 있습니다.
1. 로마 가톨릭: 화체설(Transubstantiation)
1) 주요 내용:
빵과 포도주가 성직자의 축성 행위를 통해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의 실제 몸과 피로
변한다는 견해입니다.
빵과 포도주의 형태(색깔, 맛, 냄새 등)는 그대로 남아 있지만, 그 본질은 완전히 변화합니다.
2) 성경적 근거:
"이것은 내 몸이다" (마태복음 26:26)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해석합니다.
2. 루터교: 공재설(Consubstantiation)
1) 주요 내용:
마르틴 루터가 주장한 견해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빵과 포도주 안에, 함께, 그리고 아래에 실재적으로 임재한다는 주장입니다.
2) 성경적 근거:
화체설과 같이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만, 빵과 포도주 자체의 본질이 사라지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과 함께 공존한다고 봅니다.
3. 개혁교회: 영적 임재설(Spiritual Presence)
1) 주요 내용:
존 칼뱅이 발전시킨 견해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실제 몸과 피로 변하거나 그 안에 임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신, 성찬식을 통해 성령의 능력으로 그리스도의 영적인 임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신자들은 믿음으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영적인 유익을 얻습니다.
2) 성경적 근거:
"살리는 것은 영이니" (요한복음 6:63)라는 말씀을 근거로, 그리스도의 임재가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임을 강조합니다.
4. 츠빙글리: 상징설(Symbolism)
1) 주요 내용:
울리히 츠빙글리가 주장한 견해로, 성찬식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고 상징하는 의식일
뿐이라고 봅니다. 빵과 포도주는 단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며, 그리스도는 성찬식에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임재하지 않습니다.
2) 성경적 근거: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고린도전서 11:24)라는 말씀에 초점을 맞추어 기념의 성격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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