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제제기
선교사들이 전해준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신학은 해외에서 유학한 사람들이
속속 귀국하면서 서서히 흔들렸는 데, 신학적 입장과 지방색 갈림의 배경은
교세가 전국에서 가장 강했던 서북지방, 특히 평안도는 신앙적으로 극히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고, 교세가 약한 남부는 신학적으로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2. 갈등의 발생과 분열의 조짐
1) 보수,진보간의 논란은 한국보수신학의 종교재판관역을 담당한 평양장로회
신학교의 박형룡 교수와 한국교회 자유주의 신학의 기수라 할 수 있는
숭인상업학교 김재준 선생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 사이의 논쟁은 김재준이 ’신학지남‘에 “이사야의 임마누엘 예언 연구”에서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믿어왔던 성경의 축자영감설을 거부하고
선교사들이 고루한 정통신학을 한국교회에 주입시켰다고 공격하는 글을 쓰고 나서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박형룡이 성경의 무오설, 즉 성경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쓴 책으로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다는 축자영감설을 굳게 믿는 근본주의 신학의 입장에 서서
한국교회가 자유주의신학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반박하였다.
2)장로교회 내에서 문제가 된 사건으로, 1934년 제23회 총회에서 제기된 구약
창세기의 모세 저작을 부인한 문제와 교회 안에서의 여성의 권리에 대한 문제였다.
서울남대문교회 김영주 목사가 창세기의 모세 저작을 부인한 것과 기독신보에 게재된
함북 성진중앙교회의 김춘배 목사의 여성의 교회안에서의 교권허용주장에 대해,
총회의 결의를 통해 “모세의 창세기 저작을 부인하는 목사는 우리 교회의 교역자 됨을
거절함이 옳다. 성경에 여자교권이 명시적으로 규정되지 않음에도 시대에 영합하기
위해 성경을 시대사조에 맞도록 자유롭게 해석하는 교역자들은 처리함이 옳다.” 고
결정하여 강한 보수주의 신학에 진보주의 신학이 패퇴하였다.
3) 신생사에서 출판한 Avingdon 단권 주석사건으로, 이것은 감리교회가 선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유 형기 artkdml 책임하에 번역 출간한 것인데, 그 번역자들 중에 장로교
목사들이 끼어 있어서 문제가 된 사건으로
1935년 제24회 총회는 이 책의 구독을 금지하기로 결정,선포하고 번역진들에 대한
공개사과를 결의하였다
3. 평가
1) 한국교회는 새로운 신약 사조를 무조건 ’절대불가‘라는 고집으로 배척한 바,
이는 신학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보수 정통에만 매달려 결국
세월이 지난 후에 교파분열이라는 비극을 가져오게 될 씨를 뿌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 다양한 신학을 소개하고 그러면서도 장로교회의 정통교리를 지켜나가는
융통성을 보이지 못했던 보수주의자들이나,
상황을 고려치 않고 당시로서는 소화해 낼수 없는 자유주의 신학을 마구 외쳐댔던
사람들 모두 다같이 역사 앞에 참회를 해야 하는 대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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