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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아담의 죄와 그 책임,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

by 초보 준목 슬완빠(papa is ok) 202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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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아담의 타락을 알고 계셨다면,

왜 그런 일이 가능하도록 하셨는가?

그리고 그렇다면 죄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성경적으로 이 문제를 풀려면

하나님의 주권, 인간의 자유, 죄의 원인, 하나님의 허용(permission),

하나님의 섭리(providence)를 구별해야 합니다.

1. 아담은 왜 죄를 지을 수 있었는가?

먼저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 창세기 1:31 )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아담은 악하게 창조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아담에게는 죄를 지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창세기 2:17 )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금지하셨다는 것 자체가 아담에게 실제적인 순종의 선택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전통적인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아담의 상태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담은 죄를 지을 수도 있었고, 죄를 짓지 않을 수도 있었다.

즉 타락 이전의 아담은 오늘날의 인간과 달랐습니다.

 

1) 타락 이전의 아담

죄를 지을 수도 있음
죄를 짓지 않을 수도 있음

 

2) 타락 이후의 인간

죄의 지배 아래 있음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로마서 5:21 )

따라서 아담에게 죄를 지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창조의 결함이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2.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죄를 지을 가능성을 아예 없애면 되지 않았을까?

여기서 매우 중요한 구별이 필요합니다.

죄를 지을 수 없는 상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함으로 확정된 상태는 다릅니다.

 

성경의 마지막에 있는 구원받은 자들은 죄의 가능성에서 완전히 벗어납니다.

요한계시록 21:27은 새 예루살렘에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라고 합니다.

즉 성경의 최종적인 목표는

죄를 지을 수도 있고 안 지을 수도 있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과 완전히 연합되어 기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죄를 원하지 않는 인간입니다.

따라서 아담은 완성된 인간이 아니라 시험과 순종의 가능성 가운데 있는 인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그런데 하나님은 아담이 범죄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여기가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래를 모르시는 분이 아닙니다.

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이사야 46:10)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담의 타락을 몰랐다고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렇게 바뀝니다.

알고 계셨다면 왜 막지 않으셨는가?”

 

4. 하나님은 막을 수 있었지만 막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아담의 타락을 막을 능력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담에게 실제적인 시험을 허용하셨습니다.

여기서 개혁주의와 알미니안주의가 서로 다른 강조점을 보입니다.

 

1) 개혁주의

개혁주의에서는 이것을 하나님의 섭리적 허용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타락을 미리 아셨고, 그것을 자신의 영원한 섭리 가운데 허용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타락을 허용하신 것과 하나님이 죄를 지으신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전통에서도

하나님은 모든 일을 주권적으로 작정하시지만 죄의 저자가 아니시다라는 구별을 매우 중요하게 합니다.

 

2)  알미니안주의는 어떻게 설명할까요?

알미니안주의는 하나님의 예지와 인간의 자유를 더욱 강하게 구별합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무엇을 선택할지 미리 아셨지만, 그 선택을 인간에게 강제로 결정하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하나님이 아셨다” ≠ “하나님이 아담에게 죄를 짓도록 강요했다.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담은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죄를 지었고 하나님은 그것을 허용하셨다고 설명합니다.

 

5. 그런데 정말 하나님이 허용만 하셨다고 하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막을 수 있었는데 막지 않으셨다는 사실은 여전히 남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막지 않았다면,

나는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말만으로 모든 책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신학적으로는 훨씬 더 정교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6. 성경은 하나님이 악을 명령하신 것과 악을 허용하신 것을 구별합니다

야고보서 1:13: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하나님은 인간에게 죄를 지으라고 명령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명령은 순종이었고, 죄는 인간의 불순종에서 나왔습니다.

 

7. 그렇다면 죄의 직접적인 원인은 누구인가?

성경은 상당히 명확합니다.

아담 자신입니다.

야고보서 1:14: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창세기 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보다 다른 말을 믿었습니다.

결국 문제는

하나님이 무엇을 명령하셨는가?”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선택한 것입니다.

 

8. 그래서 하나님이 죄의 원인인가?

성경적인 의미에서는 아닙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세 가지를 구분하면 좋습니다.

 

죄를 명령하신 분

하나님이 아닙니다.

 

죄를 실제로 행한 사람

아담입니다.

 

죄가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신 분

하나님입니다.

 

바로 를 혼동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허용하셨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죄를 행하셨다는 것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9. 개혁주의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론

여기서 개혁주의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론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작정하셨다면 결국 아담이 죄를 지은 것도 하나님의 작정 안에 있었던 것 아닌가?

그렇다면 하나님에게 책임이 없는가?”

이것은 매우 심각한 질문입니다.

개혁주의는 이것을 피하지 않습니다.

성경 자체가 이런 구조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10. 십자가 사건을 보십시오

예수님의 죽음은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23: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그런데 같은 구절에서 인간에게도 책임을 묻습니다.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

하나님의 계획과 인간의 악한 책임

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성경적 패턴입니다.

 

11. 요셉 사건도 똑같습니다

창세기 50: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형들은 악을 의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선을 의도하셨습니다.

하나의 사건에 두 의도가 있었습니다.

형들의 악한 의도 때문에 하나님이 악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선한 목적 때문에 형들의 악이 선한 행동으로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악은 여전히 악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악조차 자신의 선한 목적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2. 그러므로 개혁주의의 핵심 논리는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의 주권적 통치자가 아니라 죄를 허용하시는 주권적 통치자이며,

죄의 도덕적 원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피조물이다.

 

조금 쉽게 표현하면:

하나님이 허용하셨다. ≠ 하나님이 죄를 지으셨다.

하나님이 작정하셨다. ≠ 하나님이 죄의 도덕적 책임자다.

 

13. 하지만 이 답에는 인간의 논리로 완전히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여기에는 신비가 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권적으로 다스리신다.”

인간은 자신의 죄에 책임을 진다.”라는 두 진리를 완전히 하나의 철학적 공식으로 환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둘 중 하나만 가르치지 않습니다.

둘을 동시에 가르칩니다.

14. 바울도 바로 이 문제를 만납니다

로마서 9장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선택과 주권을 강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어찌하여 허물하시느냐 누가 그 뜻을 대적하느냐?”(9:19)

놀랍게도 바울은 인간의 논리를 이용해 하나님의 책임을 증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합니다.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9:20)

이것은 질문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과 창조주의 지식과 지혜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15. 그렇다면 알미니안주의가 이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하는가?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알미니안주의는

하나님은 아담의 선택을 미리 아셨지만, 그 선택을 결정하지 않으셨다고 설명하기 때문에

인간의 책임을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질문이 생깁니다.

하나님이 아담이 죄를 지을 것을 확실히 알고 계셨다면, 왜 창조하셨는가?”

,

하나님이 막을 수 있었는데 왜 막지 않으셨는가?”라는 문제가 여전히 남습니다.

자유의지를 강조한다고 해서 악의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16. 개혁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주권을 매우 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

하나님이 타락을 작정하셨다면 하나님이 죄의 책임자가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작정과 인간의 죄악된 의도 사이를 구별합니다.

성경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십자가 사건을 제시합니다.

17. 그러면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성경적 원리는 무엇일까요?

저는 다음 네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나님은 죄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1:13 )

 

인간은 실제로 죄를 선택합니다.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1:14)

 

하나님은 인간의 죄까지도 자신의 섭리 아래 사용하십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50:20)

 

하나님은 결국 죄를 제거하십니다.

다시는 사망이 없고”( 21:4)

 

18. 그리고 여기서 복음의 가장 놀라운 부분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타락을 허용하셨다는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우리는 하나님께 이렇게 질문합니다.

왜 하나님은 죄를 허용하셨습니까?”

그런데 성경은 놀랍게도 그 질문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십자가에서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죄를 허용하셨지만,

죄를 방관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자신이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죄가 만들어낸 고통과 죽음을 그리스도께서 짊어지셨습니다.

이사야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리고 로마서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즉 하나님은 인간의 죄 문제를 멀리서 관찰하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직접 감당하셨습니다.

 

19. 그래서 세 질문의 답을 하나로 연결하면

질문

아담은 왜 죄를 지을 수 있었는가?”

하나님은 아담을 도덕적 인격체로 창조하셨고, 아담에게 순종의 실제적 책임이 있었습니다.

타락 이전의 아담은 죄를 지을 수도, 짓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질문

하나님은 왜 그것을 막지 않으셨는가?”

성경은 하나님께서 타락을 허용하신 구체적인 모든 이유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자신의 섭리 가운데 사용하시며,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하나님은 아담의 죄에 대해 책임이 있는가?”

성경은 하나님을 죄의 저자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아담이 실제로 죄를 선택했고 그 죄에 책임이 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그 사건을 자신의 주권과 섭리 안에서 허용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중요한 결론

이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 때문이다.”라고 하면 하나님의 주권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모든 것은 하나님이 정하셨으니 인간에게 책임이 없다.”라고 하면

성경이 명백히 가르치는 인간의 죄와 책임을 부정하게 됩니다.

 

성경은 오히려 두 가지를 함께 붙잡습니다.

하나님은 주권자이시다.

인간은 책임 있는 존재다.

그리고 그 두 진리가 가장 극적으로 만나는 곳이 아담의 타락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

아담의 죄로 인류에게 죄와 죽음이 들어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방치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죄와 죽음을 정면으로 해결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최종적인 대답은 단순히 하나님이 왜 막지 않으셨는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죄를 허용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죄와 죽음을 어떻게 끝내셨는가?”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이해하면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십자가도 필요 없었는가?”,

아담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었는가?”,

사탄은 왜 하나님께서 활동하도록 허용하셨는가?”라는 질문까지 하나의 신학적 흐름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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