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문: 마가복음 8장 34절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1. 주님을 따르는 길은 ‘부름’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부르심 앞에 서 있습니다.
예수님은 단지 열두 제자만 부르신 것이 아니라,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곧 우리 모두에게 주신 초청장입니다.
신앙생활은 ‘교회 다니는 일상’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여정입니다.
그 길은 종종 좁고 험하지만,
그 길의 끝에는 생명과 영광의 주님이 계십니다.
2. 본문 해설
(1) “자기를 부인하고” — 나의 왕좌에서 내려오라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은
자신을 미워하거나 무시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주인 된 삶을 내려놓으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내 뜻대로’ 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신앙은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하신 그 고백이 바로 자기 부인의 완성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도 이 고백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내 계획, 내 고집, 내 자랑을 내려놓고
주님께 순종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2) “자기 십자가를 지고” — 하나님이 맡기신 길을 감당하라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지만
그 앞에 “자기 십자가”라고 덧붙이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십자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주어진 십자가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병든 가족을 돌보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일이,
또 누군가에게는 용서와 인내의 훈련이
그의 십자가일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사랑과 순종의 상징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듯이,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3) “나를 따를 것이니라” — 주님과 함께 걷는 길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그분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 길에는 눈물도 있고, 포기도 있고, 고난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부활과 생명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세상은 성공의 길, 편안한 길을 말하지만,
주님은 희생과 헌신의 길을 말씀하십니다.
십자가 없이는 부활도 없습니다.
고난 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3. 적용 – 오늘 우리의 제자도
예수님은 단지 믿음을 ‘고백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르라”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발걸음을 원하십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나는 내 뜻보다 주님의 뜻을 우선하고 있는가?
나는 주님이 내게 맡기신 십자가를 외면하지는 않았는가?
나는 오늘도 예수님의 길을 걷고 있는가?
주님은 ‘완벽한 제자’를 찾지 않으십니다.
따르려는 마음, 순종하려는 결단을 보십니다.
4. 결단 – 주님을 따르는 자의 고백
주님,
제가 내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이 주신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겸손히, 믿음으로 걷게 하소서.
십자가의 길 끝에서
영광의 주님을 대면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