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교만에 대하여

말씀 본문

야고보서 4장 6절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1. 더욱 큰 은혜의 근원

이 구절은 야고보서가 다루는 세상적인 욕심과 다툼(4:1-5)에 대한 해답이자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야고보는 인간의 다툼과 죄악의 근원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거스르는 욕심에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절망적인 인간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죄를 짓는 인간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더욱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이 은혜는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은혜는 '선택적'입니다. 하나님은 이 은혜를 모든 사람에게 주시지만, 오직 겸손한 태도로 그

은혜를 구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신다는 말씀은 구약성경 잠언(3:34)을 인용한 것으로,

이는 하나님의 변치 않는 통치 원리임을 강조합니다.

2. 세 가지 교훈

야고보서 4장 6절은 신앙인의 삶의 자세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통로에 대한 명확한 교훈을 제시합니다.

교훈 1: 교만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이다 (물리치심)

1) 교만의 정의:

교만은 단순히 우쭐대는 마음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내 삶의 주인이 되겠다"는 영적인 반역 행위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의 능력과 지혜, 물질을 자랑하며 하나님의 자리를

침범하려는 죄입니다.

2) 교만의 결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적극적으로 "물리치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모든 은혜의

통로가 막히게 되며, 결국 세상적인 욕심과 다툼에 휩싸여 파멸하게 됩니다.

교훈 2: 겸손은 은혜를 담는 그릇이다 (은혜를 주심)

1) 겸손의 정의:

겸손은 무능력이나 비굴함이 아닙니다. "내 힘으로는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태도입니다.

2) 겸손의 축복: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은혜는 우리가 세상의 욕심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성령의 능력), 지혜, 그리고 화평을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교훈 3: 더 큰 은혜를 구하라

1) 야고보는 우리가 이미 받은 구원의 은혜 위에 머무르지 말고, 이 땅의 삶을 이겨낼 수 있는 '더욱 큰 은혜'를

구하라고 촉구합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죄와

부족함을 인하여 더욱 큰 은혜가 필요함을 인식하게 됩니다.

 

2) 이 '더욱 큰 은혜'를 받는 유일한 열쇠는 바로 '겸손'입니다.

스스로 낮아져야만, 즉 자신의 무능력을 인정해야만 하나님의 전능하신 도우심을 간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실천적 결단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단해야 합니다.

 

1) 자아의 파쇄:

나의 능력과 계획(잠언 20:24과 연결됨)을 자랑하는 교만을 날마다 회개하고, 나의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의 주권 아래 복종시킵니다.

 

2) 겸손의 실천: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빌 2:3), 남을 섬기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겸손을 삶에서 실천합니다.

 

3)은혜의 충만:

더욱 큰 은혜를 사모하며 날마다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회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