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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과거를 덮고 새로운 사명으로 세우는 회복의 대화

by 초보 준목 슬완빠(papa is ok) 2025.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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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분석 

먼저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내게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요한복음 21:17)

이 장면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회복시키시는 절정의 순간입니다.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세 번 “사랑하느냐?”를 물으시는 것은
베드로의 과거를 덮고 새로운 사명으로 세우는 회복의 대화입니다.

1. “세 번째 이르시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1) 왜 예수님은 세 번 물으셨는가?

  •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 예수님은 동일한 방식으로 세 번 고백의 기회를 주심으로
    베드로의 마음을 치유하십니다.

예수님의 질문은 책망이 아니라 회복의 과정입니다.

👉 상처의 깊이만큼 회복의 질문도 깊어진다.

2) 예수님의 관심은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사랑’

예수님은
“너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너 나를 사랑하느냐?”를 묻습니다.

신앙의 중심은 헌신 이전에 사랑,
사명 이전에 관계입니다.

 2. “베드로가 근심하여…”

1) 근심의 이유

예수님이 세 번째 묻자 베드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것은

  • 과거의 상처가 떠올랐고
  • 자신의 연약함이 드러났으며
  • 자신이 실패했던 순간이 다시 비춰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근심은 회복의 길로 들어가는 영적 감정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부끄러운 순간을 치유하기 위해 다시 다루신다.

3.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1) 베드로의 변화된 고백

과거의 베드로는
“모두 주님을 버려도 나는 버리지 않겠습니다!”라고
자신을 근거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 “주님, 주님이 아십니다.”
즉, 자신의 의지나 능력이 아니라 예수님이 아시는 사랑에 근거해 고백합니다.

이것이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4. “내 양을 먹이라”

1) 사랑 고백 → 사명 위임

예수님은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을 돌보라.”라고 말씀합니다.

신앙에서 사명은 사랑의 열매입니다.
사랑 없는 사명은 지치고 무거워지지만,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사명은 기쁨으로 이어집니다.

2) 하나님이 맡기시는 양은 ‘예수님의 양’이다

예수님은 “네 양”이 아니라 “내 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섬기는 대상은

  • 내 소유가 아니고
  • 내 자격으로 돌보는 것도 아니며
  • 내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 예수님이 맡기시는 양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1) 하나님은 실패한 사람을 다시 부르신다

베드로는 실패했지만 버림받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 꾸짖기 위해서가 아니라
  • 다시 세우기 위해 질문하셨습니다.

👉 실패는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다.

2) 예수님이 가장 중요하게 묻는 것은 “나를 사랑하느냐?”

우리의 봉사, 헌신, 실력보다
예수님은 관계의 사랑을 먼저 보십니다.

신앙의 본질은

  • 지식이 아니라 사랑
  • 성취가 아니라 사랑
  • 열심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3) 사랑 고백은 삶과 사명으로 이어진다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은
단순한 과업이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의 삶에서 흘러나오는 책임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 사람을 돌보고
  • 공동체를 세우고
  • 약한 자를 품는 삶
    으로 이어집니다.

4) 사역과 섬김의 출발점은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베드로의 고백은
“주님이 아십니다.”라는 신뢰의 고백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를 붙드시지 않으면
우리는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 사명은 사랑받는 사람에게만 안전하게 맡겨진다.

 묵상 질문

  • 예수님이 오늘 나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신다면 나는 어떻게 답할까?
  • 내 인생의 실패를 예수님께서 어떻게 회복시키길 원하시는가?
  • 내가 감당하는 사명은 사랑에서 흘러나오고 있는가, 의무감에서 나오고 있는가?
  • “주님이 아십니다”라는 고백이 내 마음에서 얼마나 진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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