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말씀 묵상

나의 약함을 자랑하자

by 초보 준목 슬완빠(papa is ok) 2025. 12. 16.
반응형

말씀 분석 

먼저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아니하더냐.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고린도후서 11:29–30)

이 말씀은 바울이 자신의 사도권을 변증하는 과정에서,
세상이 자랑하는 능력과 성공의 기준을 완전히 뒤집는 고백입니다.
바울은 사도의 권위를 강함이 아니라 약함과 공감에서 찾습니다.

1.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 공감의 영성

1) 바울의 약함은 ‘연약함의 연대’

바울은 다른 이의 약함을 구경하지 않습니다.
그의 고백은 “나는 강하다”가 아니라,
👉 “그의 약함이 곧 나의 약함이다”입니다.

이는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 함께 짐을 지는 마음
  • 공동체적 책임
  •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연대
    를 뜻합니다.

2) 진짜 영적 지도력은 공감에서 나온다

바울의 사도성은 권위적 지배가 아니라
아픔을 함께 느끼는 사랑에서 드러납니다.

 2.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아니하더냐” — 목자의 마음

1) ‘애타한다’는 표현의 깊이

여기서의 애타함은

  • 분노가 아니라
  • 무관심이 아니라
  • 깊은 슬픔과 책임감
    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누군가 넘어질 때
“왜 그랬느냐”고 정죄하지 않고,
👉 먼저 마음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느낍니다.

2) 실족은 개인 문제이기 전에 공동체의 아픔

바울에게 신앙은 개인 플레이가 아닙니다.
한 사람이 넘어지면 공동체 전체가 흔들립니다.

 3.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 역설의 신학

1) 세상과 반대되는 자랑

세상은

  • 성과
  • 능력
  • 성공
    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 약함을 자랑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 약함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고후 12:9과 연결).

2) 약함은 실패가 아니라 은혜의 통로

바울에게 약함은

  • 부끄러움이 아니라
  • 숨겨야 할 결함이 아니라
  •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만드는 자리입니다.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1)  신앙의 성숙은 ‘강함’이 아니라 ‘공감’으로 드러난다

영적으로 성숙할수록

  • 판단은 줄고
  • 공감은 깊어집니다.

다른 이의 약함 앞에서
우리는 비평가가 아니라 동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2) 공동체는 약한 사람이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

교회와 신앙 공동체는
강한 사람만 빛나는 곳이 아니라,
👉 약한 사람이 숨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3) 약함을 인정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난다

약함을 숨기면

  • 자랑은 커지고
  • 은혜는 멀어집니다.

그러나 약함을 인정하면

  • 은혜는 가까워지고
  • 하나님의 일하심이 분명해집니다.

4) 자랑의 기준을 바꾸라

무엇을 자랑하고 있는지를 보면
무엇을 의지하는지가 드러납니다.

바울처럼,
👉 나의 약함 위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는 삶으로 부름받았습니다.

 

 

 묵상 질문

  • 나는 다른 사람의 약함 앞에서 판단하는가, 공감하는가?
  • 누군가 넘어질 때 나의 첫 반응은 무엇인가?
  • 나는 무엇을 자랑하며 살고 있는가 — 성취인가, 은혜인가?
  • 나의 약함을 하나님께 맡기고 있는 영역은 어디인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