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말씀: 고린도전서 15장 31절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린도전서 15장 31절
1. 부활장 속의 '죽음' 고백
고린도전서 15장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부활장(復活章)'입니다.
바울은 이 장에서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도의 부활을 논증하며, 우리에게 영원한 소망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이 영광스러운 부활의 논증 한가운데, 바울은 갑자기 충격적인 고백을 던집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부활을 믿는 사람이 왜 날마다 죽어야 할까요?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면 이제는 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바울의 고백은 우리에게 부활 신앙은 단지 미래의 소망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치열한 실천임을
가르쳐 줍니다.
* 날마다 죽음:
이 고백은 단순히 육체적인 고난이나 어려움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옛 자아와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의지적인 행위를 의미합니다.
2. 날마다 죽음이 의미하는 것
바울이 "날마다 죽는다"고 말했을 때, 그는 부활 신앙의 관점에서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가. 옛사람의 욕심과 자아의 죽음
바울이 싸웠던 가장 큰 적은 외부의 핍박자들보다, 자기 안에 남아 있는 죄의 본성, 즉 옛사람이었습니다.
옛사람은 교만, 정욕, 이기심, 그리고 자기 뜻대로 살려는 강한 의지를 가집니다.
* 십자가의 역설:
우리가 진정으로 살기 위해서는 먼저 죽어야 합니다. 마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새 생명을 낳듯이,
우리의 옛 자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때(성화), 비로소 그 자리에는 그리스도의 생명과 성품이 싹트게 됩니다.
나. 사명의 고난에 대한 헌신의 죽음
고린도전서 15장의 문맥은 부활을 부정하는 자들에 대한 논쟁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만약 부활이 없다면, 바울처럼 매일같이 위험과 고난을 감수하며 복음을 전할 이유가 없습니다(15:32).
* 이타적인 헌신:
바울의 '날마다 죽음'은 복음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희생하고, 목숨을 걸고 사역에 헌신하는 삶의 태도였습니다.
자신의 안락함, 안전, 명예를 포기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만을 위해 사는 삶, 이것이 바로 날마다 죽는 삶입니다.
3. 날마다 죽음이 가져오는 축복
'날마다 죽노라'는 고통스러운 고백처럼 들리지만, 사실 이 죽음은 우리에게 가장 큰 생명과 자랑을 가져다줍니다.
가. 영원한 '자랑'의 근거 (15:31 상반절)
바울은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라고 말합니다.
바울의 자랑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변화된 모습이었습니다.
* 자기 죽음, 타인 구원:
우리가 날마다 자아를 죽일 때, 그 희생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이 흘러가게 됩니다.
우리의 자아가 죽어야만 우리는 비로소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며,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영적 자랑이 됩니다.
나. 부활의 능력으로 살게 됨
우리는 단순히 죽음으로 끝나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날마다 옛사람에 대해 죽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활의 능력(고난을 이기는 힘, 유혹을 이기는 힘)으로 매 순간 다시 살리십니다.
* 능동적인 부활:
부활은 미래의 사건일 뿐 아니라, 우리가 오늘 우리의 욕심에 '아니요'라고 말하고 하나님의 뜻에 '예'라고
순종할 때마다 경험하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4. 결론: 오늘 무엇을 십자가에 못 박겠는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은 영적 전쟁터입니다. 예수님은 단 한 번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우리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그 십자가를 짊어지고 옛 자아와 대면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에서 하나님과 성도의 교제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내 뜻대로 하겠다'고 외치는 그 교만한 자아는 무엇입니까?
바울처럼 담대하게 고백하며 삽시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이 결단이야말로 부활의 영광을 누리며, 주님 앞에서 흠 없는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죽고, 날마다 다시 사시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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