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자증적 권위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효과적으로 증거해 주는 이는 성경 말씀 자체이며,

또 성령이시다. 즉, 하나님 자신이시다. 이것이 자증적(自證的)권위이다.

데살로니가교회의 교인들은 사도적 전도(사도 이후에는 성경에 기록된 전도)를

직접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다(살전2:13). 그것은 성령의 역사였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니만큼, 그것이 참되다는 것은 하나님 자신만이 증거하실 수

있고 사람은 할 수 없다.

마치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영어 실력을 평가할 수 없음과 같다.

그러므로 성경은 그 저작자이신 하나님께서 증거해 주셔야만 그 증거를 받는 사람이

믿게 된다.

곧, 성령의 감동으로 믿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신학적으로 성경의 독자적

신임성(autopistia) 권위이다. 죄로 인하여 어두워진 인간은 성령의 증거로 인해서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게 된다.

“누가 우리에게 묻기를 ‘왜네가 믿는가’ 하면, 우리의 답은 '하나님이 성경에 말씀하신

까닭이다’라고 할 것이고, 다시 묻기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줄어떻게 믿는가’ 하면,

우리의 답은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내증 때문에 그렇게 믿어진다’고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Geref., Dog..1, 1928, biz. 551).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말씀만으로 만족해야 된다(창12:4).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의심이 생기는 때에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아무래도 의심하게 되어지는 악한 마음의 소유자인 줄 알아야 된다. 성경 이상 더 참된

증거는 없는데도, 사람의 마음에는 이를 의심하는 악한 근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