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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일용할 힘과 구원

by 초보 준목 슬완빠(papa is ok) 202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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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씀본문

이사야 33장 2절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

2. 절망 속의 간구

이사야 33장은 아시리아 제국의 침략과 같은 극심한 환난과 위협 아래 있는 유다 백성들의 상황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변 강대국들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의지했던 소수의 신앙인들이 드린

간절한 기도이자 찬양입니다.

이 구절은 주변의 모든 인간적인 방어 수단과 희망이 사라진 절박한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피난처이자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며 부르짖는 백성의 목소리입니다.

3. 본문의 의미 묵상: 세 가지 핵심 고백

이사야 33장 2절은 세 가지의 중요한 신앙 고백과 간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 은혜를 구하는 겸손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은혜를 베푸소서'는 히브리어로 하난(ḥānan) 계통의 단어로, '긍휼히 여기소서',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구원이나 도움은 우리가 잘나서나 공로가 있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자비와 긍휼(은혜)로 말미암는다는 겸손한 인정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의롭게 살아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설 수 없음을 고백하는 기도입니다.

B. 적극적인 기대와 신뢰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앙망한다'는 것은 단순히 소극적으로 기다리는 것을 넘어,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간절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기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새의 싹(메시아)을 기다렸던 이사야 시대의 백성들처럼, 우리는 세상의 헛된 것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구원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고정합니다.

C. 일용할 힘과 영원한 구원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

 

이 구절의 핵심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시점의 이중성에 있습니다.

 

1.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팔'은 능력과 힘을 상징합니다. '아침마다'는 특별한 위기 때뿐만 아니라, 하루하루의 일상과 삶의

소소한 시험 속에서 매일 새로운 힘(일용할 힘)이 필요함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2.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

'환난'은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의 위기 상황입니다. 하나님은 일상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재앙과 파멸로부터 우리를 건져주시는 영원한 구원자이심을 선포합니다.

4. 우리에게 주는 교훈

교훈 1: 일상의 힘을 하나님께 구하라 (Daily Dependence)

우리는 큰 환난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그날 하루를 살아갈 힘과 지혜(팔)를 주님께 구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아침에 드리는 기도는 그날의 시험과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영적인 갑옷이 됩니다.

매일 아침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을 앙망하며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교훈 2: 인간적인 기준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 (Exclusive Trust)

세상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재력, 권력, 인맥 등 '사람의 팔'을 의지하라고 속삭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환난의 때에 인간적인 모든 수단을 내려놓고, 구원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의 팔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진정한 '구원'이시며 피할 바위가 되십니다.

교훈 3: 은혜와 겸손의 태도를 유지하라 (Posture of Grace)

우리가 누리는 평안과 일상의 힘은 결코 우리의 노력이나 선행의 대가가 아닙니다. 우리는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은혜를 베푸소서"라는 간구를 통해, 우리는 자격 없는 죄인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하는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5. 나에게 묻는 질문

  1. 오늘 아침, 나는 하루의 시작을 무엇을 '앙망'하며 시작했습니까? (세상적인 목표, 혹은 하나님의 은혜와 힘?)
  2. 현재 내가 겪고 있는 '환난'은 무엇이며, 그 문제 해결을 위해 나는 '하나님의 팔'과 '사람의 팔' 중 어느 쪽을 더 의지하고 있습니까?
  3. 내가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자세로 나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마치 보상을 요구하듯 나의 공로를 내세우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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