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1. 말씀 본문

사무엘상 16장 7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2. 인간의 실수, 하나님의 기준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버림받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사무엘을

유다 베들레헴의 이새의 집으로 보내 새로운 왕을 택하게 하십니다.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 중 장자인 엘리압을 보았을 때, 그의 수려한 외모와 큰 키에 압도되어

"틀림없이 이 사람이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사무엘조차도 이전에 왕이었던 사울의 웅장한 외모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의 잘못된 판단을 교정하시며, 이 위대한 진리를 선포하셨습니다.

바로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는 것입니다.

3. 중심의 중요성

A. 외모를 보시는 사람의 한계

여기서 말하는 '외모(appearance, 용모와 키)'는 단순히 겉모습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인간이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모든 외적인 조건, 즉 학벌, 재산, 직위, 명성,

타고난 능력 등을 총체적으로 포함합니다.

인간의 판단은 이 외적인 조건에 의존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한계를 가집니다.

사울의 웅장함에 현혹되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는 자주 겉모습이 주는 위압감에 속아

본질을 놓치곤 합니다.

B.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시선

하나님께서 보시는 '중심'은 단순한 감정이나 생각의 자리가 아닙니다.

이는 인간의 존재, 동기, 의지, 양심, 그리고 신앙이 뿌리내린 영혼의 가장 깊은 본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했는가보다, '무엇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그 일을

했는가를 보십니다. 즉,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우리의 내면을 살피십니다.

1. 순수성: 세상의 욕심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동기.
2. 겸손함: 자신의 능력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
3. 성실함: 작은 일에 충성하는 변함없는 태도.
4. 하나님을 향한 사랑: 모든 행동의 근본이 되는 신앙심.

하나님께서는 이새의 아들들 중 가장 보잘것없어 보였던 막내, 다윗의 겸손하고 충성된 중심을 보시고

그를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4. 우리에게 주는 교훈

교훈 1: 내면의 성장에 모든 힘을 쏟으라

사람의 시선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시선은 영원히 우리에게 머물러 계십니다.

우리는 외적인 스펙이나 사회적 성공을 추구하는 데 힘을 낭비하기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내면의 성품과 성결을 가꾸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스펙은 믿음, 사랑, 온유, 겸손입니다.

교훈 2: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이 말씀은 타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과 태도까지 변화시킵니다. 우리는 직분을 가진 사람, 부유한 사람,

혹은 소외된 사람을 외적인 조건으로 판단하고 차별하는 실수를 멈춰야 합니다.

모든 사람의 중심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교훈 3: 낙심하는 자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이다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 때문에 낙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말씀은

큰 위로를 줍니다.

세상은 당신을 주목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중심의 눈물, 중심의 기도, 중심의 신실함을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자라도, 중심이 바른 자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십니다.

 

5. 나에게 하는 질문

1. 오늘 하루, 나는 다른 사람의 외적인 조건(외모, 재산, 능력 등)을 기준으로 판단한 적은 없습니까?
2. 나는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의 '중심'을 점검하기 위해 어떤 영적인 훈련(기도, 말씀 묵상 등)을 하고 있습니까?
3. 나의 가장 큰 고민과 노력이 '외모'를 가꾸는 데 집중되어 있습니까, 아니면 '중심'을 가꾸는 데 집중되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