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분석
먼저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
(이사야 64:8)
이사야 64장은 회개와 간구의 기도로 이루어진 장입니다.
이스라엘은 죄로 인해 무너진 현실 앞에서 하나님께 호소하며,
그 절정에서 자신들의 위치와 하나님의 위치를 정확히 고백합니다.
이 말씀은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인지를 깊이 드러냅니다.
1.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 — 관계의 회복 선언
1) 심판 가운데서도 ‘아버지’라 부르다
이스라엘은 징계와 폐허 속에서도
하나님을 재판장이 아니라 아버지로 부릅니다.
👉 이것은 자격에서 나온 고백이 아니라,
은혜를 붙드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2) 아버지라는 고백의 의미
- 보호하시는 분
- 책임지시는 분
- 버리지 않으시는 분
👉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회복의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2. “우리는 진흙이요” — 인간의 한계 인식
1) 진흙의 의미
진흙은
- 스스로 형태를 만들 수 없고
- 쉽게 무너지며
- 외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 이는 인간의 연약함과 의존성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2) 교만의 반대는 자기 비하가 아니라 자기 인식
‘우리는 진흙’이라는 말은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 창조주 없이는 완성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겸손입니다.
3. “주는 토기장이시니” — 하나님의 주권 고백
1) 토기장이의 역할
토기장이는
- 형태를 결정하고
-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며
- 불 속에서 단단하게 만듭니다.
👉 하나님은 우리 삶의 설계자이자 조형자이십니다.
2) 고난의 의미 재해석
진흙이 빚어지는 과정은
눌림과 압박, 깎임을 포함합니다.
👉 고난은 파괴가 아니라
형성을 위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4.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 — 전적인 의존과 신뢰
1) ‘다’라는 표현의 중요성
우리 삶의 일부만이 아니라
👉 전부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 실패도
- 연약함도
-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부분도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2) 미완성은 실패가 아니다
진흙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토기장이의 손에 더 오래 머뭅니다.
👉 지금의 부족함은 버림의 증거가 아니라
아직 빚고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1) 하나님 앞에서 다시 ‘자기 자리’를 회복하라
문제의 핵심은 환경보다
👉 내가 하나님 앞에 어디에 서 있는가입니다.
2) 나를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을 신뢰하라
이해되지 않는 압박과 기다림 속에서도
👉 하나님은 여전히 토기장이이십니다.
3) 깎임과 눌림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다
하나님은 망가뜨리기 위해 손대지 않으십니다.
👉 목적은 언제나 아름다운 그릇입니다.
4)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낙심하지 말라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 손에서 내려놓지 않으시는 한, 소망은 있습니다.
묵상 질문
- 나는 지금 하나님 앞에서 진흙의 자리에 서 있는가, 주인의 자리에 서 있는가?
- 하나님이 요즘 내 삶에서 빚고 계시는 부분은 어디인가?
- 눌림과 기다림을 ‘실패’로만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가?
- 오늘 하나님의 손에 다시 맡겨야 할 영역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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